내가 있을 곳은 없다고
기댈 사람 하나 없이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어둠 속을 무작정 걸었어
갑자기 사라진다 해도
오히려 홀가분할 것 같아
거짓말처럼
손 내밀어 준 너
뭐든 별일 아닌 것처럼
웃어 보이는 널 보고 있으면
모두 괜찮아지는 것 같았어
거짓말처럼
너를 닮은 너의 세상은
나와 어울리지 않아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몇 번이고 도망치려 했어
온통 빛뿐인 이곳에서
어둠이 짙어지는 것 같아
거짓말처럼
손 내밀어 준 너
뭐든 별일 아닌 것처럼
웃어 보이는 널 보고 있으면
모두 괜찮아지는 것 같았어
거짓말처럼
버거우면 날 놓아도 돼
애쓰는 널 보고 있으면
짐이 되는 것만 같아
거짓말처럼
네가 보여준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어
내 세상이었던 너의 그 손을
언젠가 놓아야 하겠지
모두 꿈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