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숲 사이로 얼굴을 감춘 고독이 내게
슬픔을 가득 뿌리며 조용히 말을 걸었네
예감했었지 이런 시간이 올 거라고
이별처럼 오는 비 맞으며
걷고 있네 둘이 아닌 혼자
길고 긴 이 길을
아- 아- 아무도 너만큼 나를 알 순 없지
아- 아- 아직도 내 맘은 네게 안겨있지
검은 밤 어둠 속에 건진 따뜻한 안개처럼
말없이 스며든 너의 웃음이 떠올라
예감했었지 내겐 너무나 과분했던
너이기에 슬픔을 감추려
웃고 있네 너의 뒷모습에 손을 흔들며
아- 아- 아무도 너만큼 사랑할 순 없지
아- 아- 아직도 내 맘은 네게 안겨있지
봄의 밤은 여기저기서 일어서고
하염없이 떨어지는 비와 함께 눈물이
아- 아- 아무도 너만큼 사랑할 순 없지
아- 아- 아직도 내 맘은 네게 안겨있지
아- 아- 아직도 내 맘은 네게 안겨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