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인형 하나에 아이 같은 미소를
행복한 얼굴로 꽉 안아준 채로
있는 너는 어쩌면 아이 같은 순수함이
아직 수면 위에 둥둥 떠다니 나보다
바다가 좋은 넌 깊게 숨어있는
내 감정들을 하나둘씩
수면 위로 둥 둥 떠다니게 해
끝을 모르는 길을 따라서 들어가지 마
어두워서 길을 잃는다니까
빛조차 길을 잃어버리는 저 심해 속에서
난 왜 아이 같은 미소가 보일까
같이 걸을 때 너의 발걸음을
맞춰 걷다가 천천히
해맑은 웃음에 스며 들게 돼
끝을 모르는 길을 따라서 들어가지 마
어두워서 길을 잃는다니까
빛조차 길을 잃어버리는 저 심해 속에서
난 왜 아이 같은 미소가 보일까
너와 함께라면 깊어진 심연이
걷히기 시작하다 점점 얕아질 거야
또 보이지 않는 길을 마주 한대도
두 눈은 감고 두 손을 잡은 채로
펼쳐진 저 바다 위에서 같이 나아가 볼까
생각보다 더 험난할지도 몰라
어둠을 뚫고 일렁거리는 저기 햇살처럼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길 잃은 빛들은 서로를 찾아 헤매이다
빛들 사이에 유독 빛나는 저 빛이
날 따듯하게 감싸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