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눈길 가는 곳에서
하루에 반복이 세월이 되고
지나온 흔적들 따라 한 줄 또 한 줄 늘어갈 때마다
나지막이 그곳에 보내는 혼잣말
이제 쉬어요 오직 나를 위한 삶
아직도 흘려야 할 땀이 남았나요
잠시 숨 쉬어요 단지 그댈 위한 삶
사진 속 어색하게 웃고 있는 그대들
그녀의 표정들은 귀찮은 척 수줍은 표정으로 인사해
그대는 당당한 척 세월을 잠시 잊어버린 채
울어도 돼요 이제 참지 말아요
늘어난 주름들이 혹시나 때문인가요
이젠 말해요 전해보지도 못한 말
쉬운 듯 망설이듯 떨리는 내 숨소리 사랑한다는 말
사진 속 흐르는 기억을
쌓여간 먼지도 세월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