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모래밭에 가벼이
질긴 발자국 하나
살포시 그려넣으니
천진한 봄이 담겨졌어요
짙게 핀 빗방울에 담담히
팔 벌려 두 눈 감으니
어느새 진 여름 등 뒤에 남은
표정은 무엇일까요
너 뒤따라 걷던
나를 쫓는 너에게
한 줌의 모래같던
난 어떤 날인가요
살며시 앉은 넌
어떤 밤이 되어
날 가득 채울까요
또 나를 비워낼까요
향겨운 가을 속에 나른히
눈 감으니 겨울 바람 하나
어렴풋이 닿는 시간 속에 잠긴
조각은 무엇일까요
너 뒤따라 걷던
나를 쫓는 너에게
한 줌의 모래같던
난 어떤 날인가요
살며시 앉은 넌
어떤 밤이 되어
날 가득 채울까요
또 나를 비워낼까요
너 뒤따라 걷던
나를 쫓는 너에게
한 줌의 모래같던
난 어떤 날인가요
살며시 앉은 넌
어떤 밤이 되어
날 가득 채울까요
또 나를 비워낼까요
너 뒤따라 걷던
나를 쫓는 너에게
한 줌의 모래같던
난 어떤 날인가요
살며시 앉은 넌
어떤 밤이 되어
날 가득 채울까요
또 나를 비워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