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 멀리 떠날래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우리 둘이만 갈래
아무도 우릴 찾지 못하게
야 우리 멀리 떠날래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우리 둘이만 갈래
아무도 우릴 찾지 못하게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내 목덜미를 어루만지네 가만히
난 눈을 감아 불안한 여유가
이젠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고민했어 몰려오는 잠을
억지로 커피 마셔가며 버티고는
밤이 오면 침대에서 뒤척이다
술을 수면제 삼아 잠들곤 했지
그저 화려하게 반짝이기만 하는 이 도시
덧없이 많은 하품을 머금은
눈물 안에 비춰지네
난 할 만큼 한 것 같아 이젠 떠나고파
언젠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더라도
야 우리 멀리 떠날래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우리 둘이만 갈래
아무도 우릴 찾지 못하게
야 우리 멀리 떠날래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우리 둘이만 갈래
아무도 우릴 찾지 못하게
너도 충분히 쉴 자격 있어
치열하게 살았잖아 졸린 눈 비비며
목소리 톤 올려 미소 짓고
상냥했지 모두에게 힘든 내색 숨기며
나는 알아 쟤네들이 바랐던 건
최선이 아닌 최고 이상이었잖아
그걸 따라가는 게 대단한 것일 뿐
못 따라간다고 니가 잘못한 건 아니야
잘 봐 여기서 이상한 건
우리가 아니야 쟤네는
행복을 가져가곤 프로작을 먹여
멋대로 죽어버리지 못하도록
아무도 안 사는 빈집이 넘쳐도
누군갈 밖으로 떠밀어 다들 미쳤어
난 도망갈래 이젠 여기서 사는 게
자신 없어 무서워지네 모두 다
야 우리 멀리 떠날래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우리 둘이만 갈래
아무도 우릴 찾지 못하게
야 우리 멀리 떠날래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곳에
우리 둘이만 갈래
아무도 우릴 찾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