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우리 처음 손을 잡았던
부끄러워 고갤 숙였던
그날
너에게
좋아한단 말을 했던
미술관 앞의 그 거리를
가끔
고맙다는 말을
자주 못해줘서 미안해
내가 부끄럼이 많아서
사소한 습관들
매순간 널 생각하게돼
그게 싫지않은것같아
참 고마웠어
서롤 미워 한 날들도
나는 참 좋았어
있잖아
우리는 많이 싸웠고
서로의 손을 잡았고
그치
서로를
미워했던 순간들은
사실 사랑한단 말이야
알지
아직도 기억해
네게 가끔 해준 요리와
우리가 좋아했던 그 가게
세상에 둘만이
있어도 괜찮다 느꼈던
서롤 놓지 않던 그밤을
어쩜 우리 만나 손 잡았던
모든 순간들이
마치 동화같던 널 안았던
모든 날들이
어쩌면 너를
어쩌면 아직도
잊지 못했었나봐
서롤 미워 했던 순간들도
모두 우리였고
서롤 바라보던 눈빛들도
모두 우리였어
드디어 너와
이별을 하려해
안녕 고마웠어
있잖아
우리는 많이 싸웠고
서로의 손을 잡았고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