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옷을 꺼내고
따뜻한 커피를 내려서
보온병에 담고 조심히
아침에 준비해둔 햄과 달걀 든 샌드위치
어제 산 통에 담고 오케이~ 집을 나서
눈 부신 햇살에 더 빛나고 설레는
내 맘은 눈치 없이 두근대고
천천히 내 발걸음에 맞춰
오른발 왼발 내미네
선선한 공기가 나를 덮고 그 위에
부드러운 너의 따스한 카디건
손을 꼭 잡진 않아도
자연스레 팔장만 껴도 좋은걸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그냥 걸으면 좋아
포근한 음악처럼 걸어 느릿하게
눈 부신 햇살에 더 빛나고 설레는
내 맘은 눈치 없이 두근대고
천천히 내 발걸음에 맞춰
오른발 왼발 내미네
선선한 공기가 나를 덮고 그 위에
부드러운 너의 따스한 카디건
손을 꼭 잡진 않아도
자연스레 팔장만 껴도 좋은걸
조금씩 마음은 더 다가가는데
몸은 지쳐가네
오늘따라 유난히 보온병이
무겹게만 느껴지네
좀더 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