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둘게 난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냐
허나 알아둔다면 마냥
너에게 나쁜 사람도 아냐
좋고 나쁨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지
나에 대해 묻는다면 말해주겠지만
내 약점을 말할 것 같진 않아
선과 악의 기준을
누가 정한 건지 너는 알아?
정말 알고 있다면 이 대화에
의미는 없겠지 알아
우린 어떤 사람에겐 원수였다가
누군가에겐 반대로 은인이 되곤하지
이제 되물어볼게 너와 나중
더 나쁜 자를 골라봐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가끔씩 서로를 속이고
무수한 선택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옳은 길을 갈수 있을까
난 자꾸 그런 것들이 궁금해져
내가 악인인지에 대하여
굳이 말을 골라 붙여보자면
나는 소시민
사실 알고 있지 우리 둘 중
착한 사람은 말야
그냥 우리 중에 좀 더
운이 좋았을 뿐인걸 알아
정말 야속하지 열심히 살아봤자
한발 잘못 디딘 순간 또 떨어지는 나락
물론 맘은 아프지만 저항할
생각조차도 난 없잖아
애정 같은 증오를
절반을 뒤집어 쓰고 난 다음
증오 같은 애정을 더하면
답은 얼마인 걸까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도 몰라
전부 삼키고 자란
그런 내가 토해낸 건 왜인지
아무런 색도 보이지 않아
그래도 언젠가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면 난
둘이 되어가는 맘이나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세상은 또 날 밀치다가도
문득 끌어올려 주지 다시
나는 좋은 사람이길 바랬고
그건 욕심일지도 몰라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가끔씩 서로를 속이고
무수한 선택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옳은 길을 갈수 있을까
난 자꾸 그런 것들이 궁금해져
내가 악인인지에 대하여
굳이 말을 골라 붙여보자면
나는 소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