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하게 저문
저 달빛 그림자 아래로
홀로 이 옥중 한 켠에서
기다리는 내모습이
점점 짙어지는
이 사랑이 영원하길 빌어
떠나는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기를
영원한 이별을 믿지 않지만
그대는
왜 기약없는 시간만을
내곁에 남겨두고 간 걸까
내마음 여기에 있으니
내 어찌 그대를 잊을까요
질끈, 두 눈을 감아봐도
점점, 더 선명해 보일뿐
꽃이 태양을 바라보듯
난 그대만을 향할 뿐이야
한 잎 한 잎 흩어진
연꽃같은 사랑은 아닐테니
이별의 댓가로
더 짙은 사랑이 되어 오면
그대의 고통까지도 난
다 이겨낼 수 있는데
찰나의 사랑에 청춘을
걸었다고 해도
덧없는 사랑은 아니기에
평생 후회는 없지 않을까
내마음 여기에 있으니
내 어찌 그대를 잊을까요
질끈, 두 눈을 감아봐도
점점, 더 선명해 보일뿐
꽃이 태양을 바라보듯
난 그대만을 향할 뿐이야
한 잎 한 잎 흩어진
연꽃같은 사랑은 아닐테니
그토록 맑은 남원 하늘이
내 슬픔의 색을 닮아
흐려져 버렸네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그대도 날 그리고 있나요
꿈자리 서나마 보고싶어
방문을 열고 난 기다려요
수월치 않은 사랑이라도
그대의 행복만 난빌어요
하루 하루 삼켜 내면
꽃같은 매일이 다가올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