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지난
이 빗소리만
귓가에
주르륵주르륵 들려와
눈물이
비가 좋은지
따라서
스르륵스르륵 흘러가
헤어진 이후
기다리는 이유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어
네가 날 떠나
안 올까 봐 겁나
두 팔로 내가 나를
안고 있나 봐
혼자
있는 방
아무도 아무것도
안 보여 너무 어두워
혼자
우는 밤
하늘의 별도 달도 슬퍼
잠이 들어
(점점 흐릿해져)
네 얼굴이 떠올라
내내 기다리다
또 눈물이 나
보고 싶다고
혼잣말하던
메마른 내 입술에
너의 숨결이 닿기를
조용히
소리도 없이
날마다 자꾸만 잠든 날
흔들지
조금씩
좀 더 가까이
누군가 다가와
눈뜬 날 부르지
내 앞에 있는
바로 앞에 있는
너에게 손을 뻗어
내밀면
그 손 틈새로
빠져나간 채로
잘 자란 말도 없이
사라져만 가
혼자
있는 방
아무도 아무것도
안 보여 너무 어두워
혼자
우는 밤
하늘의 별도 달도 슬퍼
잠이 들어
(점점 흐릿해져)
네 얼굴이 떠올라
내내 기다리다
또 눈물이 나
보고 싶다고
혼잣말하던
메마른 내 입술에
숨결이 닿기를
기나긴 시간이 지난 일
매일 한 가지만 기도해
지금까지 보다
더 늦기 전에
이젠 내게 돌아와
빌고 또 빌잖아
혼자
있는 방
아무도 아무것도
안 보여 너무 어두워
혼자
우는 밤
하늘의 별도 달도 슬퍼
잠이 들어
(점점 흐릿해져)
네 얼굴이 떠올라
내내 기다리다
또 눈물이 나
보고 싶다고
혼잣말하던
메마른 내 입술에
너의 숨결이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