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들과 같이
합주를 해봤어
아무생각 없이
코드대로 반주를 치니
이놈들이 화를 내네
뭘 어떻게해
난 정말 가볍게 왔는데
뭘 또 어떻게 더 고쳐
이놈들아
일단 한 번 끝까지 곡을
완주나해보자
뭔가 어색해
내가 하는 것 같지가 않아
뭔가 이상해
내 연주가 낀 우리 합주가
정말 미안해
니들 말도 좀 들을껄
코드는
같은데
참 불협화음 같아
조금 더 손을 보고
조금 더 다듬어서
연주를 해봤어
기타를 치면서
반주삼아 노래를 하니
오 소리가 참 명품이네
야 얘들아
이렇게 해도 되겠냐고
친근하게 물었더니
에엥
이놈들이
그게 무슨 곡이냐고
다시 고쳐오라네
깐깐하기는
합주나 한번 더 해보지
매정하기는
난 열심히 준비 했는데
까다롭기는
기타 다시 써와야지
같은 곡
하는데
참 불협화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