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 날
머리가 무거운 날
받치고 있던 목이 뻐근한 날
첫눈이 쌓이는 날
피로가 쌓이는 날
빈 속이 쓰려오고 거북한 날
어깨를 돌려보고
혈관을 뚫어내니
어젯밤에 나간 내 혼이 돌아오네
초점을 찾은 눈엔
기억이 선명해져
게워내지 못하는
그 날이 떠오르네
다시는 못 갈 그 날
다시는 못 할 그 말
내 몸에 섞지못할
뜨거운 울음 삼켜
차가운 마음 속에
다시 깨어나면
후회가 될 기억 삼켜가네
하얀눈이 오던 날
잠에서 깨어나니
아무도 집에 없어
어질러 놓은 집이 한적하다
세시가 넘어가니
갑자기 배가 고파
차갑게 식은 밥을 먹고있다
눈부신 해가 싫어
커튼을 닫아보니
차갑게 지새운 밤이 또 돌아오네
자꾸만 깜빡이는
떨리는 불빛아래
술보다 독한 기억
끝없이 반복되네
다시는 못 갈 그 날
다시는 못 할 그 말
내 몸에 섞지못할
뜨거운 울음 삼켜
차가운 마음 속에
다시 깨어나면
후회가 될 기억 삼켜가네
다시는 못 갈 그 날
다시는 못 할 그 말
내 몸에 섞지못할
뜨거운 울음 삼켜
차가운 마음 속에
다시 깨어나면
후회가 될 기억 삼켜가네
가끔 니 생각이 나
지금도 생각이 나
내 안에 섞지못할
차가운 너를 토해
메마른 땅속아래
다시 돌아서면
후회가 될 기억 묻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