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회색빛 어둠 속에서
나는 길 잃은 채 헤매다 홀로 멈춰 서있었지
사랑하고 아끼던 세상의 모든 것들이
메두사에 홀려 한 줌의 모래가 되어 날아가
지울 수 없는, 잡을 수도 없는 멜로디가
지금도 나의 곁에서 늘 마음속을 울리네
전하고 싶어 나의 노래를
심장을 에워싼 껍질 녹아버릴 듯해
겁쟁이인 나 그 모습 그대론데
혼자서 바라본 이 세상에
이 가슴 한가운데에
희미한 멜로디, 아주 작은 소리
이제야 알았어 빛으로 가는 길
나는 가치조차 없는 작은 호두까기 인형
그저 스스로를 부수고 할퀴어 상처 낼 뿐이야
잊을 수 없는, 닿을 수도 없는 꿈 한 조각
지금도 나의 곁에서 늘 마음속을 적시네
전하고 싶어 나의 노래를
이제는 빛을 향해서 걸어가고 싶어
서툰 발걸음 단 한 번 만이라도
의미 없었던 매일매일을
아주 조금씩 바꿔갈
이 용기 다시금 재생하는 거야
이제야 알았어 미래로 가는 길
전하고 싶어 나의 노래를
더 이상 누를 수 없어, 말하고 싶었어
숨길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마음
새로운 나를 위해 기도해
간절한 소망 담아서 시작된 이 노래
이제서야 알았어
희망이라는 이름의 멜로디
희망이라는 이름의 멜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