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열쇠를 잊을까 조마하던
해 떨어질까 황급히 달려왔던 집
달력위에 날짜
알람이없는 낮잠과
엄마가 간을 본 저녁
몇 천원에 친구 녀석들까지
대접하던 문방구
물감이 번진
스케치북이 담긴 가방엔
낙서가 쓰인 교과서
반장애들의 햄버거나 피자
날 긴장시킨 건 성적표보단
만화시간 주인공의 위기
일찍 문을 닫던
빵집 아저씨의 공짜빵
김치만 남았던 급식판 알림장
사실 밖에서 더 많이 신던 실내화
진하게 나는 공기 냄새 자꾸
지금 날 아프게하는 향수
그때는 추억이 됐는데
지금은 어떻게 될지
그리움이 묻은 너에겐
혹시 지금의 내가 부러울지
Days go to pasts
Pasts come to days
Days go to pasts
Pasts come to days
Days go to pasts
Pasts come to days
Days go to pasts
Pasts come to days
새벽에도 깨워져 있는
내 머리와 내 컴퓨터
게워내도 계속 갖는 술자리
짧게만 느껴지는 주말이
지난 후 다시 찾아오는
똑같은 일주일
모은 티끌이 태산이
될 것 같지 않은 돈
오늘을 버텨도 불안한 내일과
괴리감이 생긴 소신과 눈치
졸업도 못한 대학교
전역증이 지갑에 담긴
친구가 늘어나고
나보다 더 작아진 부모님관
반대로 커져가는 그들의 불안함
다 너무 높게만 보이는 기준선
미운털 박히는게 무서워
싫은 걸 말 할 수 없는
내 멍청한 청춘
이 시간만큼이 더 흐르면
될까 또 다른 향수가
그때는 추억이 됐는데
지금은 어떻게 될지
그리움이 묻은 너에겐
혹시 지금의 내가 부러울지
Days go to pasts
Pasts come to days
Days go to pasts
Pasts come to days
Days go to pasts
Pasts come to days
Days go to pasts
Pasts come to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