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Appetit

황문섭
앨범 : 황문섭
작사 : 황문섭
작곡 : 황문섭, Dakshood
편곡 : 황문섭, Dakshood

시간은 날 이끌어
지금 내 자리로
25년이란 기간 동안
날 기다리던
이 순간 속에서
내가 느낀 걸
기록하기로 해
방은 새로운 공기로
가득해 815
무슨 말이던 할 수 있어
가림 없이 밝히고
이 문화가 파괴이던
자유로운 생산이던
생각이 뻗는 팔이
따라가는 대로 만지고
내 신념 가지고
만드는 내 창작이론
난 그냥 나이기에
내 가치관을 믿어
내 삶을 자른 파이
이게 반의반쯤이면
별다른 말이 필요 없지
이건 전채요리
훑어봐 차림표
그게 내 전체 요리
날 판단하지 말란 말은 안 해
겁쟁이같이
평가를 두려워하지 마
버려 그 패배자 shit
난 그저 내 랩에 담긴 노력을
당신들에게 확인받기 위해
오늘도 난 이런 노래를 하지
I was born in 90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 성바오로 병원
오후 5시 날 낳아주신 어머니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었던 배경이
내가 자라온 환경이었고
이 길을 따라 걸었지
다른 또래들보다
일찍 들어간 초등학교
모든 게 낯설기만 하고
어려웠어도
난 발맞춰
국어 영어 과학 산수 사회
다 같은 영역
특별히 다를 것 없었던
교육 과정을 다 겪었지
음악엔 재능 없어
걔 이름이 뭐야
장조와 단조
따분해 난 그 단조로운
멜로디보다
머리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좋아
내가 주운 조각들을
도화지에 쏟아
오락엔 취미가 없어
그저 난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
좋은 성적보다
잘 만들었단 칭찬에 기뻤지
정권은 두 번 바뀌고
아버지 승진하시고
동생 고등학교 입학식
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시작된 rap shit
그저 재미로 시작했지
아니었어 랩퍼들이
말하는 passion
누군가 에게는
우리 음악들이 배신
혹은 fake shit
돈 되는 음악들로
최신 차트 갱신하려 하는
그런 애꿎은 노력으로 보여도
돌아보면 오히려
외국 랩퍼 랩들을 오려
붙여놓고서 선동하는
빨갱이들보다
더 real한 우리 음악 때문에
빨고 있는 손가락
now I shout out to my fans
다시 shout out to my fam
주제에 맞진 않지만
내 자랑 좀 할게
난 행복해
우리 가족에게
나는 자랑스런 첫째
단 한 번도
패배가 하나도 안 두렵게
느껴지게 만들어 준
내 곁의 사랑스러운 그대
내 크루 그들 덕에
자랑스러운 무대
몇 년째 우리 곁을 지켜준
내 열을 식혀준
날 믿어주고 키워준
우리 사장님 웜맨
누가 감히 우릴 건드려
랩 잘하는 승택
메즈 전용기가
서울 하늘을 날아오를 때
부산의 제이통은
니들 랩을 갈갈이 쪼개
남은 내 친구들아 미안해
다음에 꼭 소개할게
시간은 날 이끌어
지금 내 자리로
25년이란 기간 동안
날 기다리던
이 순간 속에서
내가 느낀 걸 기록하기로 해
방은 새로운 공기로
가득해 815
무슨 말이던 할 수 있어
가림 없이 밝히고
이 문화가 파괴이던
자유로운 생산이던
생각이 뻗는 팔이
따라가는 대로 만지고
내 신념 가지고
만드는 내 창작이론
난 그냥 나이기에
내 가치관을 믿어
내 삶을 자른 파이
이게 반의반쯤이면
별 다른 말이 필요 없지
이건 전채요리
훑어봐 차림표 그게
내 전체 요리
bon appe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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