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은 부서지는 듯하고
내곁엔 아무도 없는 듯하고
힘들땐 더 힘들게 하는것이 있고
이럴땐 하루도 유난히 길어
따뜻한 차를 마셔보아도
뒤늦게 약을 먹어보아도
아플땐 더 아프게 하는것이 있고
이럴땐 시간도
유난히 느린것 같은 오늘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지고 말았던거군
내딛는 발걸음도 너무 무거워
어떻게 녀석을 짊어져야 하나
유난히 긴겨울 지나고나면
지루한 이녀석 이기고나면
이별 후 조금 더 어른이 되듯
뒤늦은 봄날이 찾아오겠지
이별 후 조금 더 어른이 되듯
내게도 봄날이
찾아올 수도 있을지 몰라
이별 후 조금 더 어른이 되듯
내게도 봄날이
찾아올 수도 있을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