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에 개구졌지만
픽 하면 울고 꿈도 많았지
깔깔거리며 놀던 해성 성훈
지금 어디서 어떻게 변했을까
자야 자야 명자야 불러 샀던 아버지
술 심부름에 이골났었고
자야 자야 명자야 찾아 샀던 어머니
청소해라 동생 업어줘라
어스름 저녁 북녘 하늘 별 하나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나 어릴 적에 동네 사람들
고놈 예쁘다 소리 들었고
깐죽거리며 못된 용필 서진
지금 얼마나 멋지게 변했을까
자야 자야 명자야 불러 샀던 아버지
약 심부름에 반 의사 됐고
자야 자야 명자야 찾아 샀던 어머니
팔다리 허리 주물러다 졸고
노을 저편에 뭉게구름 사이로
추억 별들이 반짝반짝 거리네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자야 자야 명자야 무서웠던 아버지
술 깨시면 딴 사람 되고
자야 자야 명자야 가슴 아픈 어머니
아이고 내 새끼 달래시며 울고
세월은 흘러 모두 세상 떠나시고
저녁별 되어 반짝반짝 거리네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