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야
무서워서가 아니야
두려워서가 아니야
그곳엔 내가 없기 때문이야
먼지에 둘러싸여
방구석을 휘돌아 다니는
그런 오래된 머리칼처럼
살고 싶지 않아
가슴은 먹먹하고
심장은 터질 듯 아파 와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뒤엉켜 장벽을 만드네
나 홀로 술 취하고
나 홀로 자책했지
아무도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네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인사를 하지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악수를 해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인사를 하지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악수를 해
나는 또 누구고
나는 왜 이곳에 있는지
내 잘못된 판단으로
누가 상처를 입는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하루를 다 보내고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한 채 지쳐 잠들지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인사를 하지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악수를 해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인사를 하지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악수를 해
머리와 가슴도 팔과 다리 눈빛도
어느 것 하나 내 것이 아닌 것 없네
이 세상 그 무엇도
나를 빼앗지 못해
이 불안과 절망에서
내가 나를 건질 뿐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인사를 하지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악수를 해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인사를 하지
나는 또 매일 나에게 악수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