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저물고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깊은 연못 눈물로 심어둔
어린꽃 한송이
작은 바람에도 고개를 돌리어
임 돌아 오셨나
기약 없는 거친 밤
오롯이 피워내 춘풍에 날리네
아리화 아리화 아라리요
아리화 고개로 넘어간다
내 가는길 바람 잘 날 없어도
떠나간 님 돌아 오지 않는데도
거센 바람에 더욱 힘차게 피는 꽃
어두운 계절에 더욱 환하게 피는 꽃
아리화 아리화 아라리요
아리화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화 아리화 아라리요
아리화 고개로 넘어간다
어둔 시절 다 이기고
매서운 겨울 다 보내고
꽃나비 되어 날아라
춘풍에 훨훨 날아라
고개 넘어 떠나신 임 어깨에
사뿐히 내려앉아
방긋 웃는 꽃나비 되어
춘풍에 훨훨 날아라
춘풍에 훨훨 날아라
꽃나비 되어 날아라 훨훨 훨훨
아리화 아리화 아라리요
아리화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화 아리화 아라리요
아리화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화 아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