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햇살을 가르며
반짝이던 웃음과
바람 같은 머릿결로
내게 달려오던
그 꿈 같았던 순간들이
아직도 내 안에 가득한데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지 못하듯 우린 언제 올지
모를 끝이란 시간에
불안해 했고 결국
허무하게 서로를 보내고
기억들은 너무 아프고
힘 없이 감정에 물들고
우린 정리의 시간 동안
서로 다른 추억들로 만들어
서로 마음은 가볍게
서로 아픔은 없게
시간은 흐르고 새로운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기쁨의 시간은 흐르지만
예전 느꼈던 그 빛과
그 바람이 아님을
그래 우리의 첫사랑은
너무 아름다웠었구나
너와의 입맞춤은
다신 느낄 수 없는 설레임
설레임 설레임이었구나
그래서 아팠었구나
그토록 울었었구나
다신 느낄 수 없는
다신 볼 수 없는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