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른 척
쏟아지는 말들 담지 못해
넋을 놓고 있었는데
아무 말도 않고서
흘러가는 시간 헤아리며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어쩌면 나는 말야
어쩌면 어쩌면
내게도 숨겨왔던 말
어쩌면 나는 말야
어쩌면 어쩌면
나는 널 싫어하나 봐
아아아아아
정말로 나는 널 싫어하나 봐
어젠 취한 게 아녔어
한 번쯤 나도 네게
욕을 실컷 퍼부어주고 싶었을 뿐
며칠 어색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그건 견딜 수 있어
사실 난 날아갈 것 같아
어쩌면 나는 말야
어쩌면 어쩌면
나는 널 싫어하나 봐
아아아아아
정말로 나는 널 싫어하나 봐
아아아아아
진짜로 나는 널 싫어하나 봐
싫어하나 봐
아아아아아
완전히 나는 널 싫어하나 봐
아아아아아
정말로 나는 진짜로
너를 어쩌면 나는 널 싫어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