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과 이도령 만난 지
엊그제인 듯 허나
하루 가고 이틀 가고
오륙일이 넘어가니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러움은 훨씬 멀리 가고
정이 담쑥 들어
하루는 사랑가로 노닐것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히 내 사랑이로다
암마도 내 사랑아
네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 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북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 지루지 허니
외가지 단 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암마도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