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니 잘 지내고 있니
그런 안부조차 물어 볼 수 없는 나를
왜 그리 보고싶어 했었니
그 사람과 결혼한다는 얘길
친구들을 통해 들었었어
참 예쁘겠다
행복했음 좋겠다
행복하기를
우리 만날 순 없어도
그 사람과 나와 했던 추억들을
똑같이함으로 내 기억들을
덮어버리렴
멀리있기를
행여 마주치게 되면
서로를 닮은 아이들 옆에서
웃으며 모르는 척 하기를
나도 몰랐던
널 걱정하는 날 보며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곤 하지만
잃어버렸던 내 지난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어
생각하게 되었어
근데 왜 나쁜 일은 생각이 안 날까
행복하기를
우리 만날 순 없어도
그 사람과 나와 했던 추억들을
똑같이 하므로 내 기억들을
덮어버리렴
고마웠기를
시간을 돌아보게 되면
그 뜨겁던 이십 대의 나를
가장 잘 알고있는 사람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