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땐
아니 멈출 일이나 있을까 했지 그땐
판단력은 흐려졌고
절대 오지 않을 미래가 감히
그려졌고
네 행복이 내 행복임을
영원히 옆에 두기 위한 몸부림들
사랑은 무모한 착각을
안겨주곤 하지
어쩌면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
상상 속에 살았어 정신병자 마냥
드라마도 안 보는데 미쳤었나봐
그래 너에게 미쳤었나봐
모든 건 그저 꿈이었나봐
끝나면 연기만 남는 불꽃놀이
고마워 잘지내 결국 끝을 보니
다행히도 죽지는 않았네
불행히도 네 기억은 남았네
자꾸만 키워지네
헛된 그리움들
네가 주고 간 사랑이란 씨앗
심지 말았어야 했지
더 이상은 너를 꿈에
가둘 순 없는데
네가 심어준 가슴속에 씨앗
나무가 되어 버렸네
원망 따윈 내 미련의 작은 부분
너도 귀로는 들었잖아 나의 눈물
내 마음이 넘쳤던 게 죄라면 죄
너에겐 그저 자물쇠였을지도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끈의 주인은
세상에서 가장 먼 사람일 뿐임을
눈치 없이 굴어서 미안해
길에서 보면 이젠 내가 알아서
먼저 피할게
영원하지 못한 사랑은 곧
애초에 잘라버려야 했을 싹으로
널 지우는 가장 큰 나의 몫
정답은 알려줄 수 없네 아무도
시간이 휩쓸고 간 자리
날 잊은 너와 널 보는
나의 가장 큰 차이
난 아직 끝나지 않았네
불행히도 네 기억은 남았네
자꾸만 키워지네
헛된 그리움들
네가 주고 간 사랑이란 씨앗
심지 말았어야 했지
더 이상은 너를 꿈에
가둘 순 없는데
네가 심어준 가슴속에 씨앗
나무가 되어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