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뚜 문을 열어줘
하뚜 뭐가 보이니
그만 아직도 낯설어
하뚜 기다려줘
하뚜 찾아야 하니까
하뚜 떠나는거야
다시 시간이 흐르면
하뚜 좋겠어
차가운 연기에 가려
길이 잘 보이지가 않아
멈춘 바람을 지나서
잠든 도시 회색 모퉁이를 돌아가
하뚜 울 곳이 없어
하뚜 그어디에도
멀리 서둘러 가야해
하뚜 늦었어
혹시 놓칠까봐
영원히 멈출까봐
다신 못볼까봐
길을 잃을까봐
앞이 보이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아무도 웃질 않아
너는 다 알잖아
함께 했던 활짝핀 시간의 향기
어디에 있니 사라진 그때의 우리
굳어 버린 까만 하늘
이젠 모두 아픈 가시 같아
돌리고 싶어 시든 꽃잎
사라진 발자국들
끝나지 않는 이야기
혹시 놓칠까봐
영원히 멈출까봐
다신 못볼까봐
길을 잃을까봐
차가운 연기에 가려
길이 잘 보이지가 않아
멈춘 바람을 지나서
잠든 도시 회색 모퉁이를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