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을 따라 오른
나팔꽃 하나 꺾어
가슴에 꽂고
거칠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밭길 따라간다
머리위로 내리는
한 낮의 햇살은
허기진 시간을 알려주고
나팔꽃 소년은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살핀다
어느새 햇살은 서산 너머로
빛을 감추네
달빛은 산허리로 고개 내밀며
초저녁을 부른다
머리위로 내리는
한 낮의 햇살은
허기진 시간을 알려주고
나팔꽃 소년은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살핀다
어느새 햇살은 서산 너머로
빛을 감추네
달빛은 산허리로 고개 내밀며
초저녁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