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장미꽃을 받고 싶은데
아직도 내 가슴은 설레이는데
거울 속 비친 내 모습에
초라해진 것만 같은데
달콤하기만 했던 사랑도
지독하게 아팠던 사랑도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되고 말았어
마시는 게 아니지
난 익어가는 거겠지
마취하는 게 아니지
난 꿈을 꾸는 거겠지
오늘도 난 와인처럼
이봐요 고개 숙인 그대여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잖아
아직도 내게는 사랑이
수줍게 웃으며 남아있어
내게도 사랑이 담겨있는
장미꽃 한 다발을 건네줘
아직도 내게는 사랑이 남아 있는 걸
마시는 게 아니지
난 익어가는 거겠지
마취하는 게 아니지
난 꿈을 꾸는 거겠지
마시는 게 아니지
난 익어가는 거겠지
마취하는 게 아니지
난 꿈을 꾸는 거겠지
오늘도 난 와인처럼 난 와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