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약은 없나요 잊혀지는 약
추억 따윈 없는 게 더 살만하니까
그 사람의 얼굴을 지울 수 있게
다시 마주칠 땐 낯선 사람이
될 수 있게
폭풍 같던 고백도 나를 안던 날도
필요 없어요 지워주세요
너무 아파 죽고 싶은데 기억은
도려낼 순 없는 건가요
심장이 못난 내 두 눈이 아파요
그가 박혀서 아파요
다신 웃지 못해도 사랑 못해도
나는 좋아요 미친 아픔 끝내 준다면
날 부르던 목소리 나를 보던 그
눈빛 함께 만든 꿈 지워주세요
너무 아파 죽고 싶은데 기억은
도려낼 순 없는 건가요
심장이 못난 내 두 눈이 아파요
그가 박혀서
미쳐버릴 약은 없나요 나도 나를
모르게 평생 잠만 자는 약도
괜찮아요
아무런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너무 아파 죽고 싶은데 기억은
도려낼 순 없는 건가요
심장이 못난 내 두 눈이 아파요
그가 박혀서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