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커피 향기에
나도 몰래 이끌려
조용한 카페로 발길을 돌려서
내 볼을 살포시 스치는
바람에 이끌려
카페 안 창가에
살며시 앉고는
바람에 춤추는 나무
서로 바라보는 연인
그 속을 홀로 걷는 사람
즐거운 표정 한 사람
슬픈 눈을 한 사람들
그렇게 모두 섞여있네
따뜻한 커피 온기에
마음이 노곤해져
두 귀엔 살며시
이어폰을 꽂고
전봇대에 불이 켜지고
어둠 속에 주황색 불빛
따스히 길을 비춰주네
불빛 아래 두 그림자
액자 속에 그림처럼
그렇게 모두 섞여있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표정
스쳐 지나가는 소리들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속 풍경
스쳐 지나가는 커피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