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습관들처럼 지나간
너의 손길 안에서
읽혀진 내 감정과
너의 말 속의 거리
그 안에 잠긴 채
우린 입을 다무는 걸까
서로 삼키는 쓸쓸함
함께 잠 못 이루던 순간과
네가 나를 떠밀던 밤을
또 다시 지새고 너의 무게
그립던 한없이 붕 뜬 날들과
너의 말 속의 거리
그 안에 잠긴 채 우린
입을 다무는 걸까
서로 삼키는 쓸쓸함
소리 없이 느꼈던
너의 감정 안에서 떠돌던 난
함께 울 순 없어도
함께 할 순 있는데
너를 안고
차마 꺼내지 못한 기억과
너는 알고 있어도
나는 모르는 슬픔을
손 끝으로 이어진 내게만
내가 걸었던 시간만큼
우리가 많은 걸 놓쳐도
내게 뻗었던 네 손길
그게 내 안에 가득해
소리없이 느꼈던
너의 감정 안에서 떠돌던 난
함께 울 순 없어도
함께 할 순 있는데 너를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