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색커튼 드리워진
외딴 그 찻집
상인동 바로 그 찻집
따사로운 햇살처럼
나를 감싸며
정을 주던 그리운 사람
식어버린 찻잔을 앞에다 놓고
누구를 기다리는가
아 내 사랑
다시 못 올 꿈이었던가
저녁노을 곱게 물든이거리
나 홀로 걸어가면
눈물 속에 멀어져가는
상인동 바로 그 찻집
꼭 다문 그 입술을 적시던 눈물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아 내 사랑
피지 못 할 꽃이였던가
저녁안개 곱게 물든 이 거리
나홀로 걸어가면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상인동 바로 그 찻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