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래 전 내 꿈처럼
조용한 방안에
깊숙히 숨겨놓은 책더미에
홀로 앉아 눈을 감아
긴 여행의 끝 저편에
우리들의 꿈과 늘 함께였던 길
그 길 위에 홀로 앉아
그날을 기다리네
지난 마음 한켠에
넌 가끔씩 웃음짓네 내게
그게 사랑이었건
조금은 쓸쓸한 옛 이야기
긴 하루하루 지나고
눈물을 감추며
웃음속에 너를 보낸 날들 그리움에
아침을 맞이하네
지난 마음 한켠에
넌 가끔씩 웃음짓네 내게
그게 사랑이었건
조금은 쓸쓸했던 날 달래고 나면은
아련히 떠올라
이젠 남은 자리에
우리 둘의 흔적들만 남아
처음 만났던 때로
흐리게 마음 가득히 가네
조금씩 앞을 향해서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