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마법과도 같아
내 귓가에 울리는 멜로디가
그 시절 그 빛깔로 나를 유혹하네
열다섯 꼬맹이의 전부는
막연한 기대에 상기된 표정과
별다른 까닭없이 두근대는 가슴
10여년 전의 그곳으로
전축이 놓여진 방 한켠에는
낙원으로 가는 문이 있었어
마음껏 행복했어
잘은 모르지만 단 몇분만에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어
턴테이블 앞에 앉아
두눈을 감고 마음속 그곳으로 여행을 가네
아 그리운 나의 숲이여
어느덧 인생의 바람에 부대끼며
그저 기댈 곳을 찾아 헤매이다 잊혀져 가네
저 바다가 말하네
파도에 삼켜지는 삶이 되진 말라고
무엇도 그대의 영혼을 담보 할 순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