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찾아왔네
가슴에 상처를 입고서
빗방울 흩 뿌려진
유리창 저 너머 별들
투명한 거미줄로
상처를 조용히 꿰매주었지
소녀여
우리들은 보석이 가득 든 상자
열쇠는 모두 태어날 때
깊은 바다 속에 잃어
상처의 틈으로
우리의 영혼 반짝이는 보석
흘러 나와야 어른이 돼
달콤한 장미수처럼
소년이 일어났네
깨어진 커다란 알에서
태양은 늘 그랬듯
하늘을 불 타며 지나
독수리의 흰 깃털과
심해수를 뿌려줬지
소년이여
우리들은 다시 태어나야 해
그대라고 믿었던
그 것은 모두 껍질일 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당연한 것 영혼에 좋은 것
다시 태어나 어른이 돼
태양 보다 높은 독수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