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처음만났을때
나는아주바보같은사람이었어
세상은빛도없고의미도없고
술만죽도록 먹어대고꺼지기만
바라고있던촛불같던나
사람들만나는것조차 너무힘들었기에
방에만틀어박쳐서혼자
울다가 웃다가그러다지치면
너에게전화를했었지
깊은밤자고있었던넌
나의알아들을수없는혀꼬인이야기들을
다들어주었고투정한번부리지않았지
우리엄마처럼 우리엄마처럼
고마워고마워~ 고마워
한때난오직너한테서만세상얘기를들을수있었지
아무부담없이포근한잠자리처럼푹신한배게처럼
눈길을내몸을내사랑을감싸주던너
야이야이야~
너와처음포켓볼치던때난너한테잘보일려고
모든정신이팔려서그만까만8번공을치고말았지
어이없게내게웃어주던너의첫미소가
어찌나고맙던지얼마나이쁘던지
고마워~
처음차를사고서 너의집앞에서 의시대고기다리던
우스꽝스러운내차내모습 그래도넌나를보고내고물차를보고미소지어주었지
고마워 고마워~
몇번을헤어지고
만나는동안
우리의만남은더욱깊어졌잖아
너는이제내사랑에내음악에빠질수없는
아주아주깊은의미가되어주었지
이젠나도더욱열심히살아
너를닮고나를닮은아이를낳아행복하게
너와둘이서오랫동안살고싶어
정말더욱열심히일할거야내손을잡아줘
우리영원히 영원토록함께하자 시현아사랑해
사랑해 시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