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가 도망치면서 탄식하는데

김일구


아니리
한참 일 설이 울다 느닷없이 조조가 헤헤헤헤헤헤 대소허니 정욱이 여짜오되 아 선상님 근근 도생 창황중에 슬픈 신세를 생각잖고 어찌하야 그리 쉽게 웃으시나이까 조조 대답허되 야야 내 웃는 게 다름이 아니니라 주유는 실기는 있으되 꾀가 없고 공명은 꾀는 좀 있으되 실기 없음을 생각하야 내 홀로 웃느니라

엇모리
이 말이 지듯 마듯 오림산곡 양편에서 고성화광이 중천 한 장수 나온다 한 장수 나온다 얼굴은 형상 백옥같고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인의허리 곰의 팔 녹포엄신갑에 팔척장창을 비껴들어 당당 위풍 일포성 큰 소리로 호령하되 네 이 놈 조조야 상산명장 조자룡 아느냐 모르느냐 조조는 닫지 말고 내 장창 받아라 말 놓아 달려들어 동에 얼른 서를 쳐 남에 얼른 북을 쳐 생문으로 드리마라 사문에 와 번뜻 장졸의 머리가 추풍 낙엽이라 예 와서 번뜻허면 저가 땡그렁 베고 저 와서 번뜻하면 예 와서 땡그렁 베고 좌우로 충돌 허리파 허리파 백송두리 꿩 차듯 두꺼비 파리 잡듯 은장도 칼 빼듯 여름날 번개 치듯 흥행행행 쳐들어 갈 제 피 흘려 강수가 되고 죽엄이 여산이라 서황 장합 쌍접 제우 방어허고 호로곡으로 도망을 간다

진양조
바람은 우루루루루 지동 치듯 불고  궂은 비는 퍼붓는 뒤 갑옷 젖고 기계 잃고 어디메로 가야만 살끄나 조조 신중의 영을 놓아 초녀 노략 양식을 얻고 말도 잡아 약간 구급을 하며 젖은 옷은 쇄풍에 달고 겨우 살어 도망을 할 적 한 곳을 바라보니 한수 여울 흐른 물은 이릉교로 다 잊고 적적 산곡 천계사의 쌍쌍 백구만 홀로 떳구나 두 쭉지를 쫙 벌리고 수루루루룩 펄펄 둥덩강 좋은 흥미 뭇 노라 저 백구야 너는 어찌 한가허여 홍요월색이 어인 일고 어적수성이 적막헌디 뉘 기약을 기다리다가 범피창파 홀이 떠서 오락가락 성유허고 나는 어이 분주허여 천리 전쟁을 나왔다가 백만 군사 몰사를 시키고 풍파에 곤한 신세 반생반사 되었으니 무슨 면목으로 고향을 가며 애돕고 분한 심정 어찌하면은 갚드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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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구 군사들이 싸움타령 하는데  
김일구 조조가 싸움을 재촉 하는데  
김일구 조조, 살려 달라고 비는데  
김일구 골내종이 병신되어 들어 오는데  
김일구 지친 군사들이 탄식하며 우는데  
김일구 적벽가 -- 공명, 오나라로 들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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