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간 어머니 사무치게 그리워
동구 밖 정자나무 풀섶에 앉아
저무는 가을녁 시린 별 바라보며
눈물짓는 울애긴 아직도 아홉살 소녀이런가
아픈 날은 어떠냐 서런 날은 어떠냐
꿈속에도 울애기 아우성 소리
선잠 깨어 눈 뜨면 대숲 넘어 쑥 언덕
엄마 엄마 울엄마 헤메는 어린 딸은 파랑새던가
뒷산 떠돌이 새 울어쌌는 밤이면
사람죽고 통일 땅 소용 없어라
길 따라 구름 따라 어린 딸 보둥키러
고향땅 질풍으로 달음쳐 가야겠네
꿈에도 생시에도 달음쳐 가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