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을 보내며 (hip hop version)

닥터코어911

찌그러질대로 찌그러져버린 내 너의 생각조차 썩어가는 쌓여만 가는 가식

자 이제 눈을 떠봐요 이젠 돌이켜봐요 이젠 되돌아봐요 그대 생각이 있다면
그렇다면 그땔 기억하겠죠 아마 그때아마 비내린 날이었죠. 아마
억수같은 빗물 속에 혼자 집에 남아 있다가 방안 가득히 차 오르는 빗물에
목숨을 던져야 했던 나 울고있는 우리엄마 지금 뭐해먹고 뭐 믿고서 어떻게 사나

내 아버지와 아버지가 아무잘못 없이 당신 일터를 떠나야 했던 그때
그 직장 잃은 설움마저 달래기도 전에 떠나가는 그녀 그저 바라봐야만 했던 그때
하 눈물겹던 1998년도 다다 지나가 버리고 다들 잊어버리고
아직 넌 너무 어리고 또 걱정하긴 이르고 이렇게 노래할 수 있고

98년이 지나든 말든 모두가 상관않지 남는 것도 없이 모두 길거리를 헤매
구석구석 붕어빵 장사들이 하나씩 늘고 갈곳 없이 방황하는 너희들도 놀고
밤새도록 떨린 몸을 추ㅕ보적있나 나의 가난 이대로 가나 잊어버려야만 하나
느낌 없는 하얀 눈이 세상을 메우겠지 죽어 가는 나의 꿈도 가득 메이겠지

자 이젠 어때 이젠 어때 그때를 생각해보니깐 어때
지금까지 반성하는 기색하나 없는 너 역겨워 그땐 너가 정말 역겨워 자신이 역겨워
더구나 놀고있는 나도 역겨웠어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뼈빠진 노동에 묻혀서 지쳐서 잠들었어
쪼들린 생활에 변함없이 올해도 쌓여만 가는 나이

현실 그건 나를 짖누르는 현실 사실은 너도 나와 같은 한숨뿐인 현실 속에 갇힌 채로
되는대로 넌 그대로 대충 살아보려해

이젠 난 널 기다릴게 여기서 어떻게 해야 내가 너의 눈물을 감출 수 있나
그 모든 너의 숨결 그 모든 나의 고백 이 모든 것이 한낱 재로 변해만 가고
추악해져 망가져버린 내 작은 소망들까지 짓이기고 뜯겨져서 시들어가고 있어
나에게 기횔 다시 줘 네 손을 잡을 수 있게 쓰러지는 날까지 난 죽을 수는 없어

처참히 무너진 사라진 보금자리 위에 철없이 뛰노는 막막한 미래들
아픔과 눈물로 한숨으로 얼룩젔던 그 많은 수많은 시간들을 떠올려나

너무나 슬픈 기억들이 쏟아지고 있어 가루가 된 나의 모습은 하늘에 흩어지고
그래도 너는 웃지 모두가 나를 밝어 길거리에 굴려다녀도 아무도 상관없지
역겨워진 너의 입에 나오는 거짓들이 내 가슴속에 상처들을 하나둘씩 긋고
이젠 내가 어떻게 해야 너를 잡을 수 있나 내 가슴 속에 너의 모습 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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