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날 (vocal by 하늘)

박찬엽


눈 내리던 겨울밤
주머니 밖으로 손 못 내던 날
흐릿해진 시야에 네 얼굴을 담으며
짧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날
언제나 버스 창밖에서
잘가라 손 흔들어주었던
차창엔 김서려 멀어지는 네 모습
흐릿해져 가 정말 끝인가봐
우리 이별날은 얼마 아프고 나면
수많은 날에 의해 점점 잊혀지겠지만
내게 남아있는 네가 남긴 흔적들이
아스라이 먼 곳에 있던
그리움 불러올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여니
쏟아지듯 부는 찬 바람이
네가 떠나고 공허한 내 마음에
스며들어와 널 잊으라 하네
우리 이별날은 얼마 아프고 나면
수많은 날에 의해 점점 잊혀지겠지만
내게 남아있는 네가 남긴
흔적들을 지우며
너를 비워낼 그 과정들 해낼 수 있을까
오늘 이별 후 너없는 일상이 오면
그제서야 조금씩 실감이 나겠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고 널 못 잊는다면
후회하게 되겠지 우리 사랑
마지막 그 이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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