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있었다

홍진영


우리가 헤어진 지 벌써 일 년 시간도
이미 많이 흘렀는데
내 기억 깊은 방안에선 아직도 니가 사는 걸
사랑이 떠난 후에 남은 것은
사진 속 빛바래진 추억들뿐
사진 속 아름답던 우린 환하게 웃고 있는데
눈이 부시도록 빛나던 그 날들은 지나가도
니 향기조차 못 잊고 살아가는 나야

바람이 또 이 거리에 분다
함께 걷던 이 거리풍경들 그대론데
내 곁엔 단지 너만 없을 뿐인데
흩날리던 니 머릿결 향긴
아직 바람 속에 남았는데
넌 어디에 나 따윈 잊은 거니?
아직 널 사랑하는 나를

늘 함께해서 설렜던 나날들
아직도 나는 기억하고 있어
내 손을 처음 잡던 순간 수줍게 떨리던 니 손
눈이 부시도록 빛나던 그 날들은 지나가도
니 향기조차 못 잊고 살아가는 나야

바람이 또 이 거리에 분다
함께 걷던 이 거리풍경들 그대론데
내 곁엔 단지 너만 없을 뿐인데
흩날리던 니 머릿결 향긴
아직 바람 속에 남았는데
넌 어디에 나 따윈 잊은 거니?
아직 널 사랑하는 나를

아름답던 그 시절 기억에
니가 있어 정말 다행이야
난 감사해 이대로 너를 내 기억에 묻을게
찬란하게 빛나던 내 사랑 추억 속에
그냥 버리기엔
널 그리는 내 사랑이 참 깊다

바람이 또 이 거리에 분다
함께 걷던 이 거리풍경들 그대론데
내 곁엔 단지 너만 없을 뿐인데
흩날리던 니 머릿결 향긴
아직 바람 속에 남았는데
넌 어디에 나 따윈 잊은 거니?
아직 널 사랑하는 나를

내 곁엔 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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