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에 놓인 조그만 달력에는
해야 할 일이 빼곡히 적혀있죠
썩 내키진 않아도 어쩔 수 없는 일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내요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요
애꿎은 날씨 탓으로 돌리게
하루 이틀 한달 일년
다 똑같으면 어쩌죠
문득 겁이나요 견딜 수가 없어요
Moonlight 나를 안아줘요
아침이 올 때까지
Moonlight 희미해질 때쯤
또 다른 빛으로 나를 감싸줘요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기억도 못 할 만큼 아득하게
담담한 척 애써봐도
더 초라해질 뿐이죠
이런 내가 미워요
견딜 수가 없어요
Moonlight 나를 안아줘요
아침이 올 때까지
Moonlight 희미해질 때쯤
또 다른 빛으로 나를 감싸줘요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