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here Michelle

입술을깨물다


너무 뜨겁게 좋아했나 봐
머나먼 기억에
너는 선명하게 반짝이고
자취를 감췄네
어린 피부 위에 까맣게 데인
흉터 자국처럼
그 자리에 머문 채
시간에 흐려졌어
젊은 사람들은 춤을 추고
노인들은 그들만의
흥에 취해 오늘도
하루를 지키는데
나만 이렇게 어제처럼
자꾸 시무룩한 건
이제 너는 없다고
느껴서인가 봐
표정은 비뚤 웃음기는 뚝
어느 사이 무뚝뚝해져 버린
난들 어두운 오늘이 좋겠어 누군들
오 오 어디에도 없는 너
아 아름다웠던
나의 기억의 숲 안에
너 살아있기는 할까
며칠 되지 않은 일조차
이제 까마득한데
관심의 물도 되뇌는 빛도
한참을 주지 않아서
그 자리에 메마른 채
사라졌는가 했어
세상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랑을 찾아갈 때
난 영문없이 발걸음을
그들에 맡겼는데
인파 속에서 여전히 빛나는
너를 보았어
내 어둠 속에 빛나는
너를 보았어
콧날이 오똑 그 시절과
똑같이 내 맘에 똑똑
두드려오는 커다란 두 눈에
놀라 맺힌 눈물
오 오 이제 여기 있는 너
아 아름다웠어
어떻게 여전히
넌 빛처럼 머물러 있는지
긴 시간 속에 다 시들은 나는
어디도 없어 찾지 못해
이제 여기 남은 건
표정은 비뚤 웃음기는 뚝
어느 사이 무뚝뚝해져 버린
난들 어두운 오늘이 좋겠어 누군들
오 오 어디에도 없는 너
아 아름다웠던
콧날이 오똑 그 시절과
똑같이 내 맘에 똑똑
두드려오는 커다란 두 눈에
놀라 맺힌 눈물
오 오 이제 여기 있는 너
아 아름다웠어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오 오 어디에도 없는 너
아 아름다웠던
오 오 이제 여기 있는 너
아 아름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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