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진 뒤
나는 버스 정류장
웬일인지 일찍 오는 저 버스
자연스레 둘이 앉은 자리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창문에 기대지
무심결에 창 밖을 보고 있으니
너와 함께 했던 추억거리를 지나
생각 없이 생각 없이
예전 그 역 앞에서
나도 몰래 내리려고 하지
버스 창문에 기대어서
그리운 네 사진 본다
버스 창문에 기대어서
지나가는 추억들을 보낸다
어느샌가 눈물이 나
네 생각을 하니
서로 안아주던 그 역
혼자만 남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렇게 외쳐 보지만
들어 주던 넌 여기에 없어
버스 창문에 기대어서
그리운 네 사진 본다
버스 창문에 기대어서
지나가는 추억들을 보낸다
지나가는 추억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