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

조수경


산 그림자 물에 잠긴 고요한 강변에
내 마음을 달래려고 나 혼자 왔어요
사랑도 미움도 신기루 같아요
이젠 그만 지워야 할 이름 인가요
흐르는 강물 위에 떠오르는 그대 모습
허물어진 사랑이여 멀리멀리 가거라

달 그림자 물에 어린 고요한 호반에
내 마음을 달래려고 나 혼자 왔어요
만남도 헤어짐도 신기루 같아요
이젠 그만 접어야 할 인연인가요
희미한 달빛 위에 멀어져간 그대 모습
허물어진 사랑이여 멀리멀리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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