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들을지도 몰라 지금 이 노래를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덤덤하게 나
차가운 커피 한 잔을 삼켜내고
너의 발자욱이 남은
이 거리를 혼자 걷는다
나 그대에겐
그저 예전 사람으로 남았지만
oh 나 그대 가는 그 길에
이 노래 들려줄게요
오늘의 쓸쓸한 밤은
또 그렇게 지나갈 테지만
어스름한 날에
그대만의 달이 되어
그대를 비출게 언제까지나
멋쩍은 얼굴로 너를 보내던
어색한 내 뒷모습이
어슴푸레 자꾸 보여 눈에 밟혀
떠오르는 그리움에
문득 네 얼굴이 또 생각나
수없이 많은 날들이 오늘도 스쳐 가
오늘의 쓸쓸한 밤은
또 그렇게 지나갈 테지만
어스름한 날에
그대만의 달이 되어
그대를 비출게 언제까지나
깊이 잠에 든 그대 얼굴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해요
그댄 빛나지 말아요
나 닿을 수 있게 머물러
떠나지 말아요
오늘의 쓸쓸한 밤은
또 그렇게 지나갈 테지만
어스름한 날에
그대만의 달이 될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