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무 일 없이 지내
난 이대로 괜찮은 걸
그때의 난 그 시절 우린
정말 참 좋았었는데
우리 걷던 이 길 앞에서
또 한참을 돌아 지나면
혹시 만약
네가 서 있을까
그땐 널 놓지 않을게
주말엔 항상 마주 보던
그 카페의 커피 마시고
우리가 듣던 그 노래를
떠올리면
네가 있을 것 같아
다시 우리 마주치는 그날 그때엔
스쳐 지나가진 않기로 해요
너무 쉽게 이대로는 보내지는 마요
그대 라면
늦은 밤 곁에 기대앉아
속삭이던 너의 그 목소리
차갑던 밤, 이 바람 속에 실려
불어오면
날 부를 것 같은데
그대 잠시 내 곁으로 돌아와 줄래
아직 어떤 말도 하지 못해도
다시 한번 그때처럼 내 손을 잡아요
이젠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죠
나에게는 너 하나뿐인걸
그대만이
채울 수 있죠
이대로는 보낼 수는 없는데
우리 다시 마주치는 그날 그때에는
서로 슬퍼하지 않기로 해요
아주 쉽게 이별 따윈 잊을 테니까
그대 라면
그대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