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하게 흰색 셔츠 위에 네이비 색 넥타이
그럴싸하게 머리도 만지고 면도도 깔끔히
일하러 가는 게 왜 이리 즐거운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그런가봐
직장동료, 회식 몇 번 한 거 그게 전부긴 해
사내연애 was not my type 관계는 깔끔히
일 하러 가는 게 죽도록 싫었는데
좋아 졌어 책상에 앉아 널 바라보는 게
너와 함께 흐느적 흐느적
밤거리를 흐느적 흐느적
걷고 싶은 걸 흐느적 흐느적
퇴근 하고 말야
지나 갈 때 니가 앉은 책상 괜히 그 쪽으로
질끈 묶은 머리도 내 스탈 코 찡긋 표정도
일 하러 왔는데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 여기서 짤려도 널 놓치긴 싫어
너와 함께 흐느적 흐느적
밤거리를 흐느적 흐느적
걷고 싶은 걸 흐느적 흐느적
퇴근 하고
호기심에 외로움에 이러는 거 아니야
never never never never
너와 함께 흐느적 흐느적
밤거리를 흐느적 흐느적
걷고 싶은 걸 흐느적 흐느적
넥타이 풀고 흐느적 흐느적
손 잡고서 흐느적 흐느적
있고 싶은 걸 너와 함께 흐느적 흐느적
퇴근하고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