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만든 배

동물원



유준열 작사/곡/노래

조그만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사람들을 보면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달 떠도네
새까만 동전 두개만큼의 자유를 가지고
이분 삼십초 동안의 구원을 바라고 있네
전화를 걸어 봐도 받는 이 없고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탄 채 떠도네

벅찬 계획도 시련도 없이 살아온 나는
가끔 떠오르는 크고 작은 상념을 가지고
더러는 우울한 날에 너를 만나 술에 취해 말을 할 땐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로 시간은 흐르고
끝없는 웃음으로 남겨진 앙금을 씻어 버리는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우울한 날엔 거리에서 또다시 공중전화에 들어가 사람을 보니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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