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 메들리

최창남
앨범 : 창의 마술사 최창남 민요 제2집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모진 간장(肝腸) 불에 탄들 어느 물로 꺼 주려나
뒷 동산 두견성(杜鵑聲)은 귀촉도(歸蜀道) 귀촉도
나의 설움을 몰라 주고 옛날 옛적 진시황(秦始皇)이
만권시서(萬券詩書)를 불 사를 제
이별 두자를 못 살랐건만 천하장사 초패왕(楚覇王)도
장중(帳中)에 눈물을 짓고 우(虞)미인 이별을 당했건만
부모같이 중한 분은 세상천지에 또 없건만
임을 그리워 애타는 간장(肝腸) 어느 누가 알아 주리
얼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임아 믿을 것이냐 못 믿을 건 임이로구나
꿈에라도 보인단 말은 그도 역시 못 믿을까
꿈아 무정한 꿈아 날과 무슨 원수길레
오는 임을 보내느냐 가는 임을 붙들어 놓고
잠든 나를 깨워 주지 지금쯤은 잠을 자느냐
다른 처자 뉘였느냐 모두 다 꿈에 그쳤구나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자가 좋구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얼시구나 덩기당 당당 덩기당 덩덩
아니 노진 못 하리라
창문을 닫혀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 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텅 빈 내 가슴에는 사랑만 가득히 쌓였구나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인가
보일 듯이 아니 보이고 잡힐 듯 하다가 놓혔으니
나 혼자 고민 하는 게 이 것이 사랑의 근본이냐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사랑 사랑하니 사랑 이란게 무엇이냐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은 사랑
오목 조목 알뜰 사랑 왈칵 달칵이 싸움 사랑
무월삼경(無月三更) 깊은 사랑
공산명월 달 밝은데 이별한 임을 그린 사랑
이 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 사랑
남의 정만 뺏아가고 줄줄 모르는 얄미운 사랑
이 사랑 저 사랑 다 그만 두고 아무도 몰래
단둘이 만나 소근 소근 은근 사랑
얼시구나 내 사랑이지 사랑 사랑이 참 사랑이야
아하 아 하하아 아하하 디리디리 딩딩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황망(慌忙)한 내 범선(帆船)
높은 곳 돛대위에 갈매기 낭낭하고
오곡강상 넓은 물에 붉은 돛을 비껴달고
한가한 뱃 노래에 어기여차 노를 저어
원포귀범(遠浦歸帆) 돌아올 때
사공들의 콧 노래가 어찌 아니 좋을소냐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자가 좋구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원수가 원수가 아니다 내 정은 뺏어가고
제 정만 주니 그 것이 모두 다 원수로다
심 중에 타는 불을 그 뉘라서 꺼 줄손가
신농씨(神農氏)를 꿈에 보고 불 끌 약을 물었더니
임으로 하여 난 병이니 그대가 아니며는 못 끈다네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아니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진국명산만장봉(鎭國名山萬丈峰)에
청천삭출금부용(靑天削出金芙蓉)은
서색(瑞色)은 반공응상궐(蟠空凝象厥)이요
숙기(淑氣)는 종영출인걸(鍾英出人傑)하니
만만세지금탕(萬萬歲之金湯)이라
태평연월 좋은 시절 전조사(前朝事)를 꿈 꾸는 듯
유유한 한강 물은 말없이 흘러가고
인왕(仁旺)으로 넘는 해는 나의 감회를 돋우는 듯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자가 좋아
태평성대가 예 로구나
아하 아하 디리 디리 딩딩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세파(世波)에 시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모든 시름 잊으려고 홀로 일어 배회할 제
만뢰는 구적(俱寂)한데 귀뚜라미 슬피 울어
다 썩고 남은 간장 어이 마저 썩이느냐
가뜩이나 심란한데 중천에 걸린달은 강심(江心)에 잠겨 있고
짝을 잃은 외 기러기 운소(雲宵)에 높이 떠서
처량한 긴 소리로 짝을 불러 슬피 우니
춘풍호월(春風晧月) 저문 날에 두견성도 느끼거던
오동추야단장시(梧桐秋夜斷腸時)에 차마 어찌 들을 손가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자 좋구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얼시구나 덩기당 당기나 당당 아니 노진 못 하리라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니 열흘이면 몇 삼추요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어이 알리
얼마 아니 남은 간장 봄 눈 같이 다 녹는다
이 내 한숨 바람되고 눈물은 비가 되어
우리 임 자는 영창 밖에 불면서 뿌려나 주면
날 잊고 깊이 든 잠 놀래어 깨우고져
아서라 쓸데 없다
마자 마자 마자 해도 그대 생각 뿐이로다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날 찾네 나를 찾네 그 누구라 나를 찾나
기산영수별건곤(箕山潁水別乾坤)에
소부(巢夫) 허유(許由)가 나를 찾나
백화심처일승기(百花深處一僧歸)라
춘풍석교화림중(春風石橋花林中)에
성진화상(性眞和尙)이 나를 찾나
청산기주 백로탄(白鷺灘)에 여동빈(呂洞賓)이가 나를 찾나
도화유수무릉(桃花流水武陵) 가자
어주속객(魚舟屬客)이 나를 찾나
수양산 백이숙제(首陽山 伯夷叔齊) 고사리 캐자고 나를 찾나
부춘산 엄자릉(富春山 嚴子陵)이 간의대부(諫議大夫)
마다하고 칠리동강일사풍(七里桐江日斜風)에
함께 가자 나를 찾나
귀경선자(騎鯨仙子) 이태백이 풍월 짓자구 나를 찾나
상산사호(商山四皓) 네 노인이 바둑을 두자 나를 찾나
기주(嗜酒)하던 유영(劉怜)이가 동배주 하자고 나를 찾나
칠석 은하 견우직녀 한포(漢浦)로 지나다가
함께 가자고 나를 찾나
차산중에 운심(此山中 雲深) 한데 부지처(不知處)
오신 손님 날 찾을 리 없건마는 그 누구라 나를 찾나
얼시구나 절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진 못 하리라
아 아하 하아 디루디루 딩딩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금풍(金風)은 소슬(蕭瑟)하고 휘영청 달 밝은 밤에
임 생각을 잊으려고 아픈 마음 달랠 적에
야속할 손 외 기러기 북천(北天)으로 날아가며
처량한 울음으로 나의 심회 돋워 주고
지는 달 새는 밤에 귀뚜라미 슬픈 울음
사창(紗窓)에 여윈 잠을 살뜰히도 다 깨운다
무인동방(無人洞房) 홀로 누워 이리 딩굴 저리 딩굴
잠 못 자고 애 태우니 안타까운 이 심정을
어느 누가 알아 주리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자 좋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얼시구나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서산에 해 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 오는 임 기다리며 마음을 조일 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온 천하를 비춰있고
외 기러기 홀로 떠서 짝을 불러 슬피 울 제
원망스런 우리 임을 한없이 기다리다
일경(一更) 이경 삼사 오경 어느덧이 새벽일세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어화 어화 둥둥 내 사랑아
요망(妖妄) 스런 저 가이(개)야 눈치 없이 짖지마라
기다리고 바라던 임 행여나 쫓을세라
임을 그리어 애 태우고 꿈에라도 보고 지고
구곡간장(九曲肝腸) 다 녹을 제 장장추야 긴긴 밤을
이리하여 어이 샐꼬 잊으리라고 애를 쓴 들
든 정이 병이 되어 사르느니 간장이라
얼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나 노지는 못 하리라
이 밤이 왜 이리 긴가 그 님이 그리운가
그 임이 그리워서 이 밤이 이리 긴가
그리워 애달퍼도 부디 부디 오지마오
만나고 아픈 가슴 상사(相思)보다 더 하오니
나 혼자서 기다리면서 남은 일생을 살으리라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얼시구나 덩기덩 덩덩 덩기덩 덩덩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추강월색 달 밝은 밤에 벗 없는 이내 몸이
어둠침침 빈 방안에 외로히도 홀로 누워
밤 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寢不安席) 잠 못 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끼오 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 눈으로 새벽 맞이를 하였구나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어지로운 사바세계(娑婆世界) 의지할 곳 바이없어
모든 미련을 다 떨치고 산간 벽절을 찾아가니
송죽 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 슬피 울어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서 세워 볼까
얼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나 노지는 못 하리라
아하 아하 아하 디르 디르 딩딩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귀치 않은 이내 몸이 사자 사자 헤메어도
세파에 부데끼어 남은 것은 한 뿐이라
만고풍상 비바람에 시달리고 시달려서
노류장화(路柳墻花) 몸이되니 차라리 다 떨치고
산 중으로 들어 가서 세상번뇌를 잊어 볼까
얼시구나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구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얼시구나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무궁화 이 강산 새 봄이 왔네
방실 방실 웃는 꽃들 우줄 우줄 능수버들
비비배배 종달새며 졸졸 흐르는 물 소리라
앞 집 수탉이 꼬끼오 울고 뒷 집 삽살이 컹컹 짖네
앞 논의 암소가 음매 뒷 뫼의 산꿩이 끼기끽끽
물 이고 가는 큰 애기 걸음 삼춘(三春)에 흥이 겨워
사뿐 사뿐 아기장 아장 흐늘 거리며 걸어가네
얼시구나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얼시구나 디리디 디리디리 디디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섬섬 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런 듯
조물이 시기하여 이별 될 줄 뉘라 알리
이리 생각 저리 궁리 생각 끝에는 한숨일세
얄밉고도 야쉬웁고 분하고 그리워라
아픈 가슴 움켜 잡고 나만 혼자 고민일세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자 좋다
태평성대가 예로구나
디리리 아하아하 디러딩디 딩딩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지척동방 천리(咫尺洞房 千里)되어
바라 보기 묘연(杳然) 하구나
은하작교(銀河鵲橋)가 콱 무너졌으니
건너갈 길이 막연(漠然)하다
인적(人跡)이 끊기었으면 나도 차라리 잊으려나
아름다운 자태거동 이목(耳目)에 매양(每樣) 있어
못 보아 한이 되고 못 잊어서 원수로다
아픈 가슴을 움켜 쥐고 나만 외로히 못 살겠다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자 좋구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얼시구나 덩기덩 덩덩 덩기덩 덩덩
아니 노진 못 하리라
한 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 진다 서러마라
한 번 피었다 지는 줄을 남도 번연히 알건마는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 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근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 살겠네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간 밤 꿈에 기러기 보고 오늘 아침 오동위에
까치 앉아 짖었으니 반가운 편지 올까
그리던 임이 올까 기다리고 바랐더니
일락서산 해는 지고 출문망(出門望)이 몇번인가
언제나 유정 임 만나 화류동산 춘풍리(花柳東山 春風裏)에
이별없이 살아 볼까
얼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그 대 나와 사귈 적에 이별 하자 사귀었나
백년 살자 굳은 언약 일조허사(一朝虛事) 뉘라 알리
임을 그리워 애 태다가 상사로 병이 되어
조물(造物)이 시기(猜忌)하여 날 미워서 준 병인가
안타까운 이 내 심정 억제할 길 바이 없어
일배 일배 부일배(復一盃)에 몽롱히 취케 먹고
울적한 빈 방 안에 외로히 혼자 앉아
옛 임을 생각하니 만사가 꿈이로다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자 좋구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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